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20일 ‘인재영입 1호’ 발표를 시작으로 영입 인사들을 2∼3일 간격으로 발표한다. 양당 체제에 비판적인 정치 신인부터 계파 싸움에서 내몰린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출신 인사들까지 영입 대상에 포함돼 있다. 과거에 비리 의혹에 연루되지 않은 인사들이 우선순위라고 한다.
안 위원장은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지금 만들고자 하는 지방정부는 깨끗하고 유능한 정부”라며 “그 기조에 맞는 분을 20일 1호 영입 인사로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일 발표 이틀 후 입당을 원하는 인재 여러 명을 한꺼번에 소개시키고 25일 또 다시 주목할 만한 인재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이 소개할 영입 1호 인사는 정치 신인이라고 한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기성 정치에 물들지 않고 양당 기득권 정치 구도에 맞서온 분”이라며 “특히 부정부패에 물들지 않은 깨끗한 분으로 모셨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영입 대상을 신인에 국한하지 않을 계획이다.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경륜 있는 인사도 필요하다는 논리다. 안 위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기득권 양당의 계파싸움 속에서 훌륭하고 능력 있는 분들이 배제된 경우가 많다. 이런 분들을 영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중량감이다. 바른미래당 지지율이 낮은 탓에 명망 있는 인사들이 영입 제안을 쉽게 수락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영입 발표 후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 공천 과정에서 배제된 인사들이 주로 영입될 경우 ‘이삭줍기’라는 지적도 나올 수 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안 위원장은 국민의당에서도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지만 그때 한 사람도 영입을 못 했다”며 “바른미래당에 가선 어떤 성과를 낼지 좀 궁금하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 측 인사는 “당시 국민의당에 입당한 박 의원도 안 위원장의 영입 인재였다”며 “결과적으로 인재 영입이 실패로 돌아간 것 같아 안타깝다”고 대응했다.문동성 기자
사진=김지훈 기자
안철수, 20일부터 영입 인사 발표 시작 “정치 신인… 양당 공천서 배제된 인사도 대상”
입력 2018-03-19 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