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대출 부담 6년 만에 최고

입력 2018-03-20 05:00

서울에서 집을 살 때 짊어져야 할 대출금 부담이 6년 만에 최대치까지 올랐다. 서울 주택가격이 급등세인데다 대출규제가 강화되고 금리가 오르면서 집 장만이 어려워졌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4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가 116.7로 전 분기보다 6.4포인트 올랐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11년 4분기 119.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위소득가구가 표준대출로 중간가격의 주택을 구입할 때 대출상환부담을 보여준다. 지수가 높을수록 주택구입 부담이 가중됨을 의미한다.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가 116.7이라면 서울의 중간소득 가구가 서울에서 중간가격의 주택을 살 때, 적정부담액(중간소득의 약 25%)의 116.7%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한다는 뜻이다.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도 오름세다. 지난해 4분기 61.3으로 전 분기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12년 2분기(65.3) 이후 5년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여기에다 주택구입물량지수(K-HOI)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해 전국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58.7로 2016년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16.5로 2016년 대비 3.7포인트나 내렸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