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순위로 본 韓경제… 저임근로 최상위, 女경제활동 평균이하

입력 2018-03-19 05:00

■韓, 저임 근로자 비중 24%… 반갑잖은 OECD 최상위

한국의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OECD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2015년 기준 한국의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23.7%다. 회원국 중 미국(25.0%) 아일랜드(24.0%)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OECD는 중위 임금의 3분의 2 미만을 버는 근로자를 저임금으로 규정한다. 18일 OECD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한국의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23.5%로 전년보다 0.2% 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소득 불평등도 심각했다. 한국의 경우 2015년 기준 상위 10%의 소득과 하위 10%의 소득 간 격차는 4.79배로 미국(5.04배) 이스라엘(4.91배)에 이은 3위를 기록했다. 반면 평균 재직기간은 5.82년으로 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한국의 저소득 근로자 고용보험 가입률을 높여 사회보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58%… OECD 평균 밑돌아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간 경제활동참가율 격차도 20.5% 포인트로 OECD 4위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18일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주요국의 여성 경제활동 참여 증가 배경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2016년 기준으로 한국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58.4%를 기록해 한은이 파악한 OECD 19개국 중 15위였다. OECD 평균치는 63.6%였다.

1991년 대비 2016년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증가폭은 한국의 경우 8.5% 포인트를 기록했다. 15년 동안 스페인(27.3% 포인트) 네덜란드(20.5% 포인트) 그리스(20.3% 포인트) 등이 여성을 일터로 더 많이 끌어들였다.

연령대별로 한국은 30대 후반에 성별 격차가 36.3% 포인트로 벌어져 여성의 경력단절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저출산 고령화에 대비해 여성 노동시장의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