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창고처럼 붙이는 ‘光 치료 패치’ 나왔다

입력 2018-03-18 21:26
최경철 카이스트 교수와 박경찬 분당서울대병원 교수가 참여한 공동연구진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활용한 반창고 형태의 ‘착용형 광 치료 패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광 치료는 인체에 빛을 쬐어 생화학 반응을 촉진하는 치료법이다. 현재도 병원에서 레이저를 활용해 광 치료를 하고 있지만 빛을 점 형태로 내리쬐는 방식이라 넓은 면적에 균일하게 비추기 어려웠다. 화상의 위험도 크고 인체에 밀착할 수 없어 치료 효과도 적었다.

연구진이 개발한 광 치료 패치는 이런 한계를 극복했다. 패치의 구성요소인 OLED, 배터리 등은 두께가 1㎜ 미만으로 얇고 잘 휘어져 팔꿈치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 쉽게 부착할 수 있다. 42도 이하에서 작동해 저온화상 위험도 없다. 치료효과도 뛰어났다. 인체의 섬유모세포에 패치에서 나오는 빛을 쬐었을 때 세포의 양이 58% 늘고 세포이동 속도도 46% 빨라져 상처 부위가 효과적으로 아물었다.

이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