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스마트오피스 구현… 꽃 피는 자율·소통

입력 2018-03-18 18:28
대웅제약의 스마트오피스는직원의 업무 몰입도를 향상시키고 최적의 성과를 창출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앉고 싶은 곳, 원하는 좌석에 앉을 수 있고, 필요에 따라 회의나 협력 업무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어 도움이 됩니다. 특히 답답하지 않고 원하는 자리, 독립된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업무 집중도가 훨씬 높아진 느낌입니다.”

작년부터 회사에 도입된 스마트오피스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대웅제약 강민승씨의 소감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스마트오피스는 대한민국 사회에서도 낯설지 않게 들리는 익숙한 용어가 되었다. 단순히 세련되고 최첨단 IT 설비를 설치한 사무실, TV나 잡지에 나오는 보기 좋은 사무실을 만드는 목적을 뛰어넘어 이제 기업의 ‘생존’을 위한 하나의 업무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대웅제약은 작년 미래를 향한 젊고 유연한 기업문화의 일환으로 스마트오피스를 삼성동 본사 9층에 구축하고 현재 본사 본관 전체에 확대적용을 완료했다. 현재는 용인 연구소의 사무공간을 스마트오피스로 구축중이며 부산, 울산 등 지방 거점까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오피스 도입을 통해 직원의 업무 몰입도를 향상시키고, 최적의 성과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근무환경의 혁신, 창조적인 성과 창출과 회사 성장 기반=스마트 오피스의 기본 개념은 집중도가 다른 업무공간 중에서, 개인의 특성이나 업무에 최적화된 공간을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다. 집중, 휴식, 교류의 순환이 충분히 이루어져서 사무실을 일하기 가장 좋은 공간으로 만들고, 몰입을 방해하는 급작스러운 미팅, 동료의 도움 요청, 상사의 호출, 소음으로부터 자신을 분리하는 것이 기본 골자다. 대웅제약도 이러한 기본원리에 업무적 이동이 잦은 편인 제약사 특성에 맞춰 시선과 소음이 모두 차단되는 ‘포커스룸’, 별도의 예약 없이 자유롭게 활용가능한 ‘미팅룸’, 단체 회의 공간은 물론 휴식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는 계단형 ‘소통라운지’ 등 휴식과 업무를 다양한 공간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자료 검색과 빠른 업무 처리를 위한 듀얼 모니터존, 졸음이 오거나 허리가 아픈 직원을 위한 스탠딩존 등을 활용할 수 있으며, 3∼4명에서 최대 8명 들어가는 여러 규모의 회의실을 만들어 수시로 회의와 논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측은 “실제 한강이 보이는 창가 쪽 테라스 석이나 여러 명이 함께 마주보며 일할 수 있는 라운지 등 그날그날 기분과 업무 특성에 맞춰 좌석을 선택할 수 있어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업무공간 설계와 배치는 업무 효율 극대화를 위해 스마트오피스 전문가와 대웅제약 직원들의 토론과 논의, 국내외 사례를 바탕으로 진행된 것으로, 특히 각 사업부별로 잦은 외근으로 인한 빈 자리 활용, 몰입이 필요한 업무 처리 등 서로 다른 업무 특성과 수시로 바뀌는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직원 개개인별로 자신에게 맞는 업무 환경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대웅제약, ‘자율과 소통’ 원활한 환경구축으로 업무 효율 향상=대웅제약 관계자는 “스마트오피스와 자율좌석제를 통해 업무의 편의성 증대는 물론 조직내 소통이 한층 원활해졌다”고 말했다. ‘자율과 소통’을 중요시 하는 기업문화에 맞게 직급을 막론하고 옆자리에서 일하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다양한 업무 환경에 따라 필요한 사람들이 함께 자리를 할 수 있어 업무 능률이 오른다는 것이다.

대웅제약은 ‘직원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라는 모토로 이번 스마트오피스 도입을 비롯해 점심시간을 활용해 직원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플렉서블 자율타임제와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바 있다. 또한 부분근무제, 탄력근무제, 재택근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시행했다. 직원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가정을 돌볼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얼마나 많이 일을 했나’ 보다는 ‘얼마나 많이 성과를 이루었나’를 평가하는 업무 개념을 정착시키고 있다.

송병기 쿠키뉴스 기자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