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서울시장 불출마”… 홍준표, 다시 시작된 ‘고민’

입력 2018-03-19 05:00
이석연 전 법제처장. 뉴시스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제안을 받은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전 처장은 18일 홍준표 한국당 대표에게 문자를 보내 “홍 대표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못한 점 애석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로 대표와 당에 누(累)가 되었다면 송구스럽다는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 전 처장 영입이 무산되면서 홍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다시 고심에 빠졌다.

그러나 다른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는 속전속결로 확정되는 양상이다. 한국당은 이번주 중 대전시장, 강원지사, 경기지사 후보를 결정한다. 대전시장 후보로는 박성효 전 시장, 강원지사 후보로는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제1차관이 유력하다. 경기지사 후보는 남경필 현 지사와 김용남·박종희 전 의원의 3파전이지만 남 지사가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충남지사 선거에는 이인제 전 의원과 이명수 의원이 당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한국당은 지난 16일에는 부산 인천 울산 충북 제주 5개 광역단체장 후보자를 확정했다. 다만 서울시장과 마찬가지로 경남지사 후보는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다. 홍 대표는 경남지사 선거를 자신의 재신임과 연계할 정도로 중시하고 있어 ‘필승 카드’가 필요하다. 유력 후보로 거론된 윤한홍·박완수 의원은 출마를 여전히 고사하고 있어 당은 제3의 후보를 물색 중이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