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앞에 한계는 없었다. 장애와 편견을 극복하고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긴 전 세계 567명의 패럴림피언들은 모두가 주인공이었다. 열흘간의 ‘인간승리 드라마’는 지구촌에 희망과 감동을 전했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18일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1988 서울 하계패럴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대인 49개국, 567명의 선수가 80개 금메달을 놓고 강원도 평창과 정선, 강릉에서 열전을 벌였다. 평창패럴림픽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처럼 대회 운영과 흥행, 기록 면에서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평창패럴림픽에선 33만5000여장의 입장권이 팔려 목표량(22만장) 대비 152%의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이는 2010년 밴쿠버 대회의 판매량 21만장과 2014년 소치 대회의 20만장을 10만장 이상 상회한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북한 노르딕스키 선수 김정현과 마유철이 동계패럴림픽 사상 처음으로 참가해 ‘평화 패럴림픽’이 구현됐다.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은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역대 최대 이벤트(biggest event)’”라고 치켜세웠다.
6개 종목에 걸쳐 역대 가장 많은 선수 36명, 임원 47명 등 83명의 선수단을 꾸린 한국은 노르딕스키 간판 신의현이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 아이스하키에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종합 순위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종합 순위 1위는 금 13개·은 15개·동 8개를 따낸 미국이 차지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나는 움직인다”… 567명이 펼친 567개 ‘감동 드라마’
입력 2018-03-19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