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회장도 금호타이어 노조 만나 외자 유치 설득키로

입력 2018-03-18 19:02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해외 매각에 반대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노조를 만난다. 법정관리 문턱에서 노조를 설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19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찾아 노조집행부와 비공개 면담을 갖는다. 해외자본 유치가 불가피함을 설명하고 경영정상화 계획(자구안)에 대한 노조의 동의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산업은행을 포함한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더블스타로부터의 투자유치 조건을 승인했다. 3년간 고용보장 전제하에 주당 5000원에 지분 45%를 매각(6463억원)하는 조건이다. 채권단은 오는 30일까지 금호타이어 노사가 자구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자율협약 절차를 즉시 중단하기로 결의했다. 노조가 자구안에 동의하지 않으면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도 해외자본 유치가 불가피함을 설명하며 노조를 설득하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14일 “외부자본 유치 없이는 금호타이어의 정상화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기초한 것”이라며 노조에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 노조는 해외 매각 철회를 요구하며 20일부터 근무조별 파업을 벌이고, 24일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

홍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