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멤버들 군 공백 무색한 ‘꽃길’ 인기…한·중·일 강타

입력 2018-03-18 19:23 수정 2018-03-18 21:02
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 지드래곤 승리 대성 탑 태양.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빅뱅은 멤버 5명 중 4명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중인데도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빅뱅이 지난 13일 내놓은 ‘꽃길’은 발표와 동시에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 곡은 13일부터 18일까지 국내 음원차트에서 6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최대 음원사이트 ‘QQ뮤직’에서도 전날 한국 아티스트 사상 최단 기간으로 앨범 100만장 판매를 돌파했다. 앞서 같은 사이트의 4개 부문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일본 아이튠즈 종합 ‘톱송차트’에서도 1위를 거머쥐었다. 멤버 대부분이 없는데도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인기 정상을 달리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꽃길’은 빅뱅이 멤버들의 군 복무로 생기는 공백을 염두에 두고 팬들을 향한 마음을 녹여낸 곡이다. 2016년 정규앨범 이후 1년3개월 만에 발표한 이 곡은 지드래곤과 탑이 노랫말을 붙였다.

미공개 곡을 발표한 날짜인 13일도 의미심장하다. 이날은 멤버 대성의 입대일이다. 탑이 지난해 공익근무 요원 근무를 시작하면서 공백의 시작을 알렸다. 지드래곤은 지난달 27일 강원도 철원 백골부대, 태양은 지난 12일 강원도 철원 청성부대에 입대했다. 대성은 강원도 화천 27사단 이기자부대에 들어갔다. 이 시점에 맞춰 ‘꽃길’을 발표해 팬들의 마음을 달랜 셈이다. 승리도 머지않아 입대할 예정이라 당분간 완전체는 보기 힘들어졌다.

특히 지드래곤은 높은 관심에 고충을 겪었다. 앞서 YG를 통해 “신병교육대에 위문편지가 너무 많이 쏟아져 A4 용지와 프린트 잉크가 동이 나 부대가 업무 마비를 겪고 있다”면서 팬들에게 편지를 자제해줄 것을 부탁하는 의견을 전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