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차, 가격 착한 팔방미인?… 하이브리드 연비왕?

입력 2018-03-19 05:00
‘리틀 스팅어’ 별명 올 뉴 K3 눈길… 연비 15.2㎞에 안전 사양 동급 최강
컴팩트 하이브리드 프리우스C 개성 강한 디자인에 복합연비 18.6㎞
소형SUV도 내비 강화·충돌경고장치 탑재

봄이 시작되는 3월, 새 출발을 하는 사회 초년생들이 생애 첫 차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는 시기다. 엔트리카(Entry car·배기량 1500㏄ 안팎의 생애 첫 차) 시장에서 새내기 직장인과 ‘2030세대’를 겨냥해 개성과 실용성을 강조하는 차량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지난해 엔트리카 시장을 장악했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중이다.

‘리틀 스팅어’ K3

기아자동차는 2012년 1세대 모델 이후 6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된 준중형 세단 ‘올 뉴 K3’를 지난달 출시했다.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될 당시 기아차 중형 스포츠세단인 스팅어를 빼닮아 ‘리틀 스팅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우수한 성능과 연비를 뽐낸다.

올 뉴 K3는 기존 모델보다 상품성이 크게 개선됐다. ℓ당 15.2㎞의 경차급 연비를 실현하면서도 차체는 커졌다. 트렁크 용량도 502ℓ로 동급 최대다. 또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안전사양인 ‘전방 충돌방지 보조’를 전 트림(세부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 사양인 ‘차로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등이 포함된 드라이브 와이즈 패키지와 소비자 선호 편의사양으로 구성된 버튼시동 스마트키 시스템의 가격을 기존 대비 각각 20만원 인하된 65만원, 35만원으로 책정했다.

올 뉴 K3는 지난달 27일 공개된 이후 현재까지 9000여대의 누적 계약을 달성했다. 특히 20∼30대 고객이 57%로 젊은 층에 인기가 많다.

기아차는 다양한 연령대가 분포한 준중형 세단 고객을 고려해 올 뉴 K3를 트렌디, 럭셔리,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등 4개 트림으로 내놨다. 판매가격은 1590만원부터 2200만원 사이에 책정했다.

연비 끝판 왕, 프리우스C

한국도요타자동차는 지난 14일 컴팩트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 C’를 공개하고 본격 판매에 나섰다. 주 타깃 고객을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30세대로 설정했다.

도요타가 강조하는 프리우스C의 최대 강점은 연비와 개성이다. 프리우스C는 ℓ당 18.6㎞의 복합연비를 자랑한다. 특히 주행과 정지를 반복하는 도심 연비는 19.4㎞에 이른다. 하이브리드 배터리 보증기간도 10년, 20만㎞다. 생애 첫 차를 구입하는 이들이 연비 걱정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는 셈이다.

독특하고 개성 있는 디자인도 ‘셀링 포인트’다. 프리우스C는 베이지, 옐로우, 슈퍼레드 등 12가지 외장 컬러 라인업을 내놨다. ‘에코 펀(ECO Fun)’을 콘셉트로 개발된 인테리어는 편리한 조작과 여유로운 주행환경을 제공한다. 프리우스C는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뒷좌석 하단에 위치시켜 넉넉한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뒷좌석을 접을 수 있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동급최다인 총 9개의 에어백과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가 기본으로 장착돼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친환경차 세제 혜택도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시 얻을 수 있는 310만원의 세금 감면에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84g/㎞ 실현에 따른 정부 보조금 50만원을 받을 수 있어 최대 360만원의 구매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도심 혼잡 통행료 감면, 공영 주차장 이용료 최대 80% 할인을 얻을 수 있다. 가격은 249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한국도요타자동차 다케무라 노부유키 사장은 출시 행사에서 “2011년 첫 출시한 프리우스 C는 지난해까지 전 세계적으로 150만대 이상의 누적 판매기록을 가진 도요타 하이브리드의 대표선수”라며 “운전하기 쉽고 즐거운 매력으로 이제는 전 세계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소형 SUV도 판촉 강화

지난해 선풍적 인기를 끌며 엔트리카 시장을 선도했던 소형 SUV도 상품성 강화에 나섰다.

국내 소형 SUV중 최고의 연비(ℓ당 17.3㎞)를 자랑하는 르노삼성자동차의 QM3는 최근 태블릿 내비게이션 ‘T2C(Tablet to Car)’를 통해 SK텔레콤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음성인식 플랫폼 ‘NUGU(누구)’ 서비스를 시작했다. QM3 T2C 고객은 차량에서 음성 명령만으로 전화 발신뿐 아니라 목적지 설정, 주행 경로 변경, 날씨 등 생활정보 안내와 같은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NUGU의 모든 서비스는 신규로 QM3를 구입하는 고객은 물론 기존 QM3 T2C 고객들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T2C는 QM3의 최고급형인 RE 시그니처 트림의 경우 10만원, 나머지 트림의 경우 45만원의 추가 비용으로 장착이 가능하다.

쌍용자동차도 3월 한 달 동안 소형 SUV 티볼리 브랜드(티볼리 아머, 티볼리에어)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8인치 스마트미러링 내비게이션(미선택 시 50만원 할인)을 장착해 준다. 현대자동차는 이 달 한 달 간 생애 첫 차로 소형 SUV 코나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20만원 상당의 후측방충돌경고 장치를 달아준다. 기아자동차도 소형 SUV 스토닉을 구입하는 신입사원과 신혼부부 등에게 30만원을 지원해준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그래픽=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