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병수 인천-유정복 울산-김기현 등 한국당, 5개 광역단체장 후보 확정

입력 2018-03-17 05:05

자유한국당이 16일 6·13 지방선거에서 부산(서병수 현 시장), 인천(유정복 현 시장), 울산(김기현 현 시장), 충북(박경국 전 행정안전부 1차관), 제주(김방훈 제주도당위원장) 5개 광역단체장 후보자를 확정했다.

주요 정당 가운데 지방선거 후보자를 확정한 것은 처음이다. 지방선거 승부의 관건인 광역단체장 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한국당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광역단체장 후보자 선정안을 의결했다. 한국당은 이번에 선거가 치러지는 17개 광역시·도 중 10곳을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 단수추천 지역, 경선 지역 3가지로 구분했다.

전략공천 지역으로는 서울과 충남, 경남 3곳을 선정했다. 이들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후보자들이 있지만 당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공천하겠다는 뜻이다.

한국당에서는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영입해 서울시장에 전략공천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한국당은 부산 인천 울산 충북 제주 5곳을 단수추천 지역으로 선정했다. 부산을 제외한 4곳은 모두 공천 신청자가 1명뿐이었다. 부산에서는 서병수 시장과 박민식 전 의원이 공천을 신청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서 여당 지지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불필요한 당내 경선을 생략하고 일찍 본선 준비에 들어가도록 했다”고 말했다. 부산 울산 인천은 현직 시장이 그대로 공천을 받았다.

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은 공천 신청자 전원이 참여하는 경선을 하기로 했다. 대구에서는 권영진 시장과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재만 전 최고위원,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이, 경북에서는 김광림 박명재 이철우 의원과 남유진 전 구미시장이 각각 경선을 치르게 된다. 경기 강원 대전 세종 전북 광주 전남 7곳은 공천 방식을 확정하지 않았다.

한국당은 또 최근 영입한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와 길환영 전 KBS 사장을 각각 서울 송파을, 충남 천안갑 당협위원장에 임명했다.

이들은 이 지역구에서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그래픽=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