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018 프로농구(KBL) 플레이오프가 17일부터 막을 올린다. 플레이오프에 오른 6개 구단 사령탑들은 “어떤 팀이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전력이 팽팽하다”고 입을 모았다. 플레이오프의 최대 관심사는 4강 진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1차전 승리 여부와 선수들의 체력 안배다.
올 시즌 정규리그 4위 현대모비스는 17일부터 5위 KGC인삼공사와, 3위 전주 KCC는 18일부터 6위 인천 전자랜드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맞붙는다. 정규리그 1, 2위를 차지한 원주 DB와 서울 SK는 4강에 직행해 6강 플레이오프 승자를 기다리고 있다.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는 4강행을 확정하는 관문이나 다름없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4강 진출 확률은 95.2%(42회 중 40차례)로 매우 높다. 또 정규리그 상위 팀들이 확률상 유리하다. 역대 42번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상위 팀이 30차례(71.4%)나 4강에 올랐다. 올 정규리그 맞대결 전적에서도 상위 팀인 KCC와 현대모비스가 전자랜드와 KGC에 각각 4승 2패로 우위를 보였다. 이에 KGC와 전자랜드는 1차전 승리를 통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챔피언에 오르려면 체력 안배도 필수다. KBL 플레이오프는 6강부터 5전 3선승제로 펼쳐진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4강(5전 3선승제)에 이어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에 갈 경우 최대 17경기를 치를 수 있다. 이는 팀당 54경기를 치르는 정규리그의 ⅓수준에 해당한다. 6강에서 힘을 뺄 경우 4강에 직행한 DB와 SK가 절대적으로 유리해진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그래픽=안지나 기자
1차전 승리·체력 안배 프로농구 4강行 ‘관건’
입력 2018-03-16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