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성희롱 의혹 교수, 여성비하 논란

입력 2018-03-15 19:33
제자 성희롱 의혹을 받고 있는 교수가 강의 중에도 여성 비하 발언을 수차례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15일 한 매체에 따르면 한양대 A교수(48)는 지난해 9월 대학원 강의에서 주부의 가사 노동을 설명하며 “집사람은 ‘주부도 직업’이라고 했다”며 “가사 도우미로 만날 일하고 밤만 되면 나의 위안부로 일하고 자녀의 선생으로 일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학 일반대학원생 B씨는 지난 1월 30일 A교수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 교수는 여성 비하 발언을 사과하라는 학생들 요구에 두 차례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양대 관계자는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대에서도 교수가 제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트위터의 ‘부산대 미투운동’ 계정에는 이 대학 예술문화영상학과 C교수가 2014년부터 자신이 연구 중인 기(氣)마사지를 해주겠다며 학생들을 여러 차례 성추행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C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만 10건이 넘는다.

예술문화영상학과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C교수의 공개사과와 파면을 요구했다. 부산대 관계자는 “성평등상담센터에서 이른 시일 내에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