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오정희)는 전날 접수한 두 번째 피해자 A씨의 고소장 검토를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 중 A씨를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키로 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안 전 지사는 다음주에 재소환될 가능성이 높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이번 주말 재소환은) 가능성이 적다”고 말했다.
검찰은 앞서 고소한 김지은씨와 A씨의 2차 피해 방지에도 주력하고 있다. A씨의 법률대리인인 오선희·신윤경 변호사는 전날 고소장 제출 후 담당 검사들을 만나 A씨에 대한 신변보호 절차를 문의했다. 검찰 관계자는 “고소인들이 2차 피해를 가하는 가해자들이 있으면 엄벌해 달라는 취지로 부탁했다”며 “(신변보호를 위해) 여러 조치를 최대한 지원해드리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마장 가는 길’의 소설가 하일지 동덕여대 교수가 강의 중 안 전 지사 사건의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학내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하 교수는 피해여성을 언급하며 욕망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해당 수업을 듣는 문예창작과는 성명에서 “하 교수가 여성의 성적 욕망에 근거해 꽃뱀 프레임으로 언어적 2차 가해를 저질렀다”며 “미투 운동의 의도를 우롱했다.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임주언 권준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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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안희정 다음주 재소환 가능성
입력 2018-03-15 19:38 수정 2018-03-15 2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