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다. 문 대통령의 올해 첫 해외순방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22∼24일 베트남 국빈방문에 이어 모하메드 알 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제 초청으로 24∼27일 UAE를 공식 방문한 뒤 28일 귀국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UAE 방문에서 모하메드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UAE 방문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동행한다. 대통령 해외순방에 대통령 비서실장이 동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임 실장은 지난해 12월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했다. 하지만 임 실장 방문 이후 이명박·박근혜정부 시절 양국 간 이면 군사합의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임 실장이 순방에 동행하는 것은 양국 간 갈등 관계를 마무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대변인은 “두 정상은 2009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양국 관계의 발전을 평가하고, 미래성장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 기간 쩐 다이 꽝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구축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문재인정부의 핵심 경제 구상 중 하나인 신남방정책의 주요 파트너다. 김 대변인은 “베트남은 수교한 지 25년밖에 되지 않았으나 아세안 10개국 중 교역 1위, 투자 1위, 개발협력 1위 국가”라며 “이번 방문으로 신남방정책을 본궤도에 올리고 외교 다변화를 향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文대통령 22~28일 베트남·UAE 순방… 임실장 UAE 동행
입력 2018-03-15 1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