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 현장경영 속으로

입력 2018-03-15 19:59
은행장들이 앞다퉈 현장으로 나가고 있다. 비대면 업무가 대세가 됐지만, 은행의 뿌리인 영업점과 고객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전략이다.

IBK기업은행은 인천지역본부(14일)와 남부지역본부(15일)를 시작으로 현장경영 프로그램 ‘현장 속으로 2018’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김도진 행장이 영업현장을 찾아 영업전략을 공유하고 현장의 건의·애로사항을 직접 듣는 프로그램이다. 김 행장은 올 한 해 전국 21개 지역본부를 모두 찾을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고객과 현장을 가장 중요한 축으로 보고 있는 김 행장의 경영철학이 담긴 행보”라고 설명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도 현장경영을 시작했다. 지난 13일 대전·충청지역을 찾아 기업고객으로부터 업계 현안과 금융지원 방향을 듣고 공유한 것을 시발점으로 15일에는 호남, 27일에는 부산·울산·경남을 방문한다. 또 대구·경북(28일)과 서울·경기도(다음달 3일) 일정을 통해 총 450여명의 고객을 만날 계획이다.

이동빈 수협은행장은 14일 영업점 여·수신 업무 담당 직원들과 아침식사를 함께하는 ‘굿모닝! 通通talk(통통토크)’를 진행했다. 현장업무에 대한 조언에 더해 초콜릿을 선물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 행장은 ‘전국 126개 영업점 순회’ ‘고객사 상생경영 투어’ 등 현장밀착경영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해 왔다. 지난해 말 임기를 시작한 이대훈 NH농협은행장도 올 초부터 각 지역본부를 돌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올해 손익 목표 달성을 독려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