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대우건설, 싱가포르서 8000억 규모 병원 공사 수주

입력 2018-03-15 19:15
쌍용건설과 대우건설이 7억4000만 달러(약 8000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첨단 미래형 병원 WHC(Woodlands Health Campus) 공사를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쌍용건설은 대우건설, 현지업체 코브라더스와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업체별 지분은 쌍용건설과 대우건설이 각각 40%, 코브라더스가 20%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가격 경쟁이 아니라 보다 효율적이고 개선된 설계 및 공법을 제시하는 ADS(Alternative Design Solutions) 방식으로 진행됐다. 쌍용건설이 주도한 컨소시엄은 국내 건설사는 물론 일본 최고 건설사인 시미즈 컨소시엄과 오바야시 컨소시엄 등 경쟁사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국내 업체 간 조인트벤처 구성을 통해 저가 경쟁을 피하고, 일본 업체를 기술평가에서 따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WHC 병원은 싱가포르 북부 우드랜드 지역 약 7만6600㎡ 부지에 지하 4층∼지상 7층, 8개동 1800병상 규모로 건설된다. 첨단 IT 시설이 접목된 종합병원과 커뮤니티병원, 간호사 거주공간, 호스피스병동 등 4개 기관이 들어서며, 공사 기간은 33개월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