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직지)을 알리기 위한 국제행사인 ‘2018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이하 직지코리아)이 200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비 18억원 등 60억원이 투입되는 올해 직지코리아는 오는 10월 1일부터 21일까지 청주 직지문화특구에서 치러진다. 주제는 ‘직지 숲으로의 산책’으로 정했다. 직지의 정신과 마음을 만난다는 의미다.
청주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는 15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D-2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직지의 정신에 바탕을 둔 내실 있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은 ‘글로벌 초대작가 주제전시’ ‘세계기록유산 기획전’과 함께 ‘종이에서 반도체까지 테마전’을 통해 직지에서 반도체까지 이어지는 청주의 문화와 산업을 조망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친환경 소재의 전시로 친환경 페스티벌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다양한 체험행사와 청주 인근 테마관광지를 연계해 머무르며 즐기는 축제로 꾸민다는 구상이다. 행사장 일원에는 신개념 야간경관 연출기법이 도입된 직지 숲이 조성되고, 직지교와 청주공예관 건물에서는 미디어 매핑 방식의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축제 규모는 지난해보다 더 커진다. 행사 기간은 8일에서 21일로 연장됐고, 목표 관람객은 지난해 30만명에서 10만명 늘려 40만명으로 잡았다. 프로그램도 기존 전시 중심에서 체험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100여개 체험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인다.
고려 말인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발간된 직지는 상·하 2권으로 발간됐는데 아쉽게도 원본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하권 한 권만 남아 있다. 직지는 1455년 독일에서 인쇄된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 보다 78년이나 앞선 것으로 인정돼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김관수 직지코리아 총감독은 “직지가 탄생된 고려는 빛나는 금속활자 인쇄술로 많은 사람에게 지식정보를 확산하고 정신세계를 확장했던 문화르네상스 시대였다”며 “올해는 글로벌 명품문화도시 청주의 품격에 어울리는 국제행사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2018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 200일 앞으로… 세계에 청주 문화·산업 알린다
입력 2018-03-15 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