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개발 등 호재가 겹치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던 제주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건축허가는 총 19만2868㎡(592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만4337㎡(1218동)과 비교해 면적 기준 36.6%감소했다. 이는 지난 1월 22만1916㎡(634동)과 비교해도 13.1% 감소한 수치다.
주거용 건축물의 건축허가 면적은 지난해 3월 14만83㎡에서 올 3월 5만9253㎡로 급감했다. 전 달(8만7895㎡)과 비교해도 감소 폭이 크다. 상업용 건축물도 같은 기간 12만9994㎡에서 11만6770㎡로 줄었다.
주거용 건축물 중에서는 단독주택이 6만7813㎡에서 2만4447㎡로 건축허가 면적이 가장 크게 줄었다. 다가구주택은 3만7072㎡에서 2만2976㎡, 다세대주택은 1만2386㎡에서 3824㎡로 축소됐다. 상업용 건축물에서는 숙박시설이 6만1661㎡에서 2만8939㎡로, 업무시설은 2만2319㎡에서 9879㎡로 건축허가 면적이 축소됐다.
지난달 건축계획심의는 464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577건) 보다 19.6% 줄었고, 지난 1월(558건)과 비교해서도 94건이 감소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최근 제주지역 건축경기는 미분양 주택물량이 폭주하고 거래량 역시 큰 폭으로 줄면서 신규 건축허가까지 급감하고 있다”며 “금리인상, 주택매매가격 및 토지가격 소폭 상승 등의 흐름을 고려할 때 당분간 거래량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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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건설경기 찬바람
입력 2018-03-15 1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