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주총 동아에스티 ‘투명경영’ 선언

입력 2018-03-18 18:27

상장제약사들의 정기주주총회가 시작됐다. 유한양행과 녹십자는 201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매출 1조원을 넘기며 안정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단일 제무재표에 비해 연결 재무재표 상 실적이 높은 제약사들도 있는데 광동제약의 경우 연결매출로는 1조원을 넘겼다. 이들 회사는 제약뿐 아니라 다른 사업 분야에서 높은 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지난해 어려움을 겪은 동아에스티가 투명 경영을 위해 정관개정에 나선 것이 눈길을 끈다.

지난 16일 유한양행, 종근당, 광동제약, 한미약품 등은 주총을 개최했다. 유한양행(보통주 1주당 2000원, 총 217억4982만9400원 배당)은 지난해 매출 1조4519억원, 영업이익707억원, 당기순이익 110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종근당(보통주 1주당 900원, 총 84억6334만9800원 배당)은 매출 8842억원, 영업이익 781억원, 당기순이익 536억원의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한미약품(보통주 1주당 500원, 총 55억5597만7500원 배당)은 매출 7026억원(연결매출 9165억원), 영업이익 484억원, 당기순이익 401억의 실적을 기록했다. 광동제약(1주당 80원, 총 32억4644만8960원 배당)은 지난해 매출 6885억원(연결매출 1조1415억원), 영업이익 368억원, 당기순이익 238억원을 기록했다.

녹십자(보통주 1주당 1250원, 총 142억6647만2500원 배당)는 오는 21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매출은 1조984억원(연결매출 1조2879억원), 영업이익 788억1822만원, 당기순이익 547억6605만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2일 주총이 예정돼 있는 JW중외제약(보통주 1주당 275원, 총 58억2061만1575원 배당)은 지난해 매출 5029억원, 영업이익 217억원, 당기순손실 1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3일은 많은 회사들의 주총이 몰려있다. 대웅제약(보통주 1주당 600원, 총 61억9252만2000원 배당)은 지난해 매출 8667억원, 영업이익 446억원, 당기순이익 36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번 주총에서는 정관변경의 건을 심의하는데 ‘대표이사 등의 선임’과 관련해 기존에 대표이사 2인을 선임하도록 한 것을 이사 중 대표이사 1명 이상을 선임할 수 있도록 변경한다. 일동제약(보통주 1주당 400원, 총 78억4848만5200원 배당)은 매출 4603억원, 영업이익 248억원, 당기순이익 183억원으로 나타났다. 보령제약(보통주 1주당 800원, 총 67억9984만3200원 배당)은 지난해 매출 4227억원, 영업이익 10억원, 당기순이익 57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동국제약(보통주 1주당 520원, 총 45억7062만5280원 배당)은 매출 3232억원, 영업이익 478억원, 당기순이익 37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또 이번 주총에서는 정관 변경의 건을 심의하는데 목적사업으로 ▶식료품 제조업 및 동판매업 ▶음료, 음식 및 주점업 ▶애완동물관련 사업 ▶생활용품, 가정용 기기, 기구, 장비 제조 및 동판매업 ▶치약, 비누, 방향제 및 기타 세제 제조업 및 동판매업을 추가하는 내용이다. 제일약품(보통주 1주당 70원, 총 7억2986만9700원 배당)은 분할에 따라 1기(2017년 6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에 매출 3715억원, 영업이익 45억원, 당기순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오는 27일 주총을 여는 동아에스티는 기업 투명성 강화를 위해 정관변경에 나선다. 우선 ‘9명 이하’로 돼 있는 이사의 수를 ‘7명 이하’로 낮췄고,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위해 감사위원회 도입을 추진한다. 뿐만 아니라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이사회 소집권을 대표이사에서 이사회 의장으로 변경된다. 주주와 관련해서는 ‘분기배당’을 도입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조민규 쿠키뉴스 기자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