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생활백서-구강관리] 하루1회 구강 관찰-보고해야… 깨끗하고 촉촉한 상태 유지를

입력 2018-03-18 18:20
국가암정보센터와 함께하는 ‘암환자 생활백서-통증관리’ 주제의 4회 연재를 통해 암환자들의 통증, 호흡기계·소화기계 증상, 피로 관리 방법을 소개한다.

구내염은 암환자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암 자체나 항암 화학 치료, 방사선 치료에 의한 면역 기능 저하로 외부에서 침투하는 세균이나 정상적인 박테리아에 대한 저항 능력이 감소돼 구강점막에 염증성 궤양반응이다. 암환자의 40%에서 질병이나 치료로 인한 구강합병증이 발생한다. 구내염이 생기면 입안 또는 목안의 점막이 빨갛게 부어오르며 침을 삼키기 힘들 수도 있고, 염증이 생기거나 헐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구강 청결 유지가 중요하다. 칫솔모가 부드러운 것을 사용하고, 촘촘한 나일론칫솔과 불소가 함유된 중조치약을 사용한다. 칫솔모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뜨거운 물에 적신다. 치아와 잇몸에 45도 각도로 칫솔을 놓는다. 치아 바깥표면은 모두 앞, 뒤로 짧게 왔다갔다 하거나 원을 그려가면서 쓰다듬듯이 칫솔질을 한다. 치아의 씹는 면은 앞 뒤로 칫솔질하고, 잇몸과 혀, 입천장을 양치질한다. 틀니는 발포성 틀니용 세정제나 1.5% 과산화수소 용액에 6∼7분 동안 담가둔 후 잘 헹구어 사용한다. 치실을 사용도 도움이 된다. 음주와 금연은 금지해야 하고, 자극성 있는 양념이나 딱딱하고 거친 음식은 제한한다. 시중에 판매하는 구강청결제 중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것은 입안을 자극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항암화학요법 시작 전 의료진과 미리 상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충치예방을 위한 불소 도포를 한다. 잇몸질환 치료(스켈링, 발치등)를 받는다. 부분적으로 나와있는 사랑니 치료를 받는다. 방사선치료 시 최소 14일 전에 사랑니 발치 후 치유되기를 기다린다. 구내염(구강통증)이 나타난 경우 최소한 하루에 한번 구강을 관찰하고 변화를 보고한다. 구강을 깨끗하고 촉촉하게 유지한다. 구강에 통증이 있더라도 양치질은 해야 한다. 구강이 많이 건조하면 물을 마시거나 다른 음료수로 수분을 자주 보충한다. 출혈이나 감염, 통증조절을 위해 의사와 간호사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균형 잡힌 식사도 중요하다. 유제품, 닭이나 칠면조, 소고기, 생선 등의 고단백질이 포함돼야 한다. 매일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하고, 입이 쓰릴 경우 소량씩 자주 먹도록 한다. 금기가 아니라면 매일 최소 3리터의 수분을 섭취한다.

송병기 쿠키뉴스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