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대기오염 민감계층에게 마스크를 무상으로 지급키로 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에는 도내 버스에도 마스크를 비치해 도민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경기도는 미세먼지로부터 도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도내 31개 시·군과 함께 대기오염 민감계층에게 ‘따복마스크’ 약 280만매를 무상 지급한다고 14일 밝혔다.
지급하는 마스크는 경기도가 자체 제작한 마스크로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검증된 KF80 등급 이상이다. 광주시와 안성시는 지난달부터 보건소와 어린이시설 등에서 마스크 무상 배부를 실시하고 있다. 나머지 29개 시·군도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참여한다.
민감계층은 도내 어린이집·아동보호시설·지역아동센터에 등록된 7세 이하 어린이(약 40만2000명)와 만 65세 이상 보건소 진료 어르신(약 6만5000명)으로 해당 기관에서 마스크를 1인당 6매씩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도는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에는 시내·외 버스 1만2500대에 대당 100개씩 마스크를 비치해 도민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최근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경기도는 마스크뿐만 아니라 시내버스 차내 공기정화기설치, 공회전 제한 장치 부착, 광역버스 확대 등 다각적인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매우 작기 때문에 대기 중에 머물러 있다가 호흡기를 거쳐 폐, 혈관을 따라 체내로 침투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경기, 미세먼지 취약계층에 ‘따복 마스크’ 지급
입력 2018-03-14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