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탔던 코스피지수가 5거래일 만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다만 전기·전자업종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지수는 14일 0.34% 내린 2486.08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298억원을 순매도하며 3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기관도 142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83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새벽 마감한 미국 뉴욕증시가 미·중 무역분쟁 우려로 부진했던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하지만 전기·전자업종은 업황 개선 기대감을 타고 0.33% 올랐다. 외국인은 전기·전자업종에서 657억원을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0.78% 오른 9만700원에 마감하며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9만원)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도 0.19% 오른 258만8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0.08% 오른 886.92에 마감했다.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SM이 인수한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키이스트 주가는 6.07% 떨어졌다. 키이스트는 배우 배용준씨가 대표로 있는 연예기획사다. 금융감독원은 인수 공시가 나오기 전인 지난 13일 키이스트 주가가 20.21%나 급등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당 종목의 최근 주식 매매 동향을 살펴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은 앞으로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에 대해서는 주식 대여를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의 보유 주식이 투기 목적의 공매도에 활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를 주가 하락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여의도 stock] 코스피 5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
입력 2018-03-14 20:28 수정 2018-03-14 2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