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스트 지분 SM에 전격 매각… 배용준, 12년 만에 400억 차익

입력 2018-03-15 05:05
배우 배용준
이수만 SM 대표
한류스타 배용준(46)이 자신이 최대주주이자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자리한 국내 굴지의 배우 매니지먼트 기업 키이스트의 지분을 SM엔터테인먼트에 전격 매각하면서 400억원이 넘는 차익을 남겼다.

키이스트는 14일 배용준이 보유한 지분 1945만5071주(25.12%) 전량을 넘긴다고 밝혔다. 이로써 배용준은 2006년 키이스트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코스닥 기업 오토윈테크 유상증자에 참여해 투자금액 130억원 중 약 90억원을 출자해 대주주가 된 이후 12년 만에 400억원이 넘는 차익을 실현하게 됐다.

SM은 키이스트 자회사인 일본 최대 한류 콘텐츠 플랫폼 사업자 디지털어드벤처(DA)까지 보유하면서 제작 역량을 강화했다. SM은 2016년 SM재팬을 통해 DA 주식을 인수해 2대 주주가 된 적이 있다. 키이스트와 DA가 지닌 배우 매니지먼트와 공연 사업의 강점이 SM의 노하우를 만나면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SM은 같은 날 인기가수와 예능인을 다수 보유한 FNC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FNC애드컬쳐를 인수하면서 몸집을 확장했다. SM은 최대 지분율 약 31%를 보유하고 FNC엔터테인먼트는 2대 주주가 된다. 이로써 FNC엔터테인먼트는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아티스트를 강화하고 신규 사업 투자여력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SM C&C 소속 예능인 강호동 신동엽 전현무 김병만 이수근 김생민과 FNC엔터테인먼트 소속 예능인 유재석 정형돈 김용만이 예능 콘텐츠 제작에서 협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면서 SM의 제작 영향력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