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을 품은 영한대조 소교리문답집이다. 영문학을 전공한 30대 후반의 젊은 목회자는 청년들에게 소교리문답을 가르치던 중 번역본이 영어 원문과 다름을 깨달았다. 원문 영어와 현대화된 철자법이 섞여있고, 첨가되거나 누락된 표현이 있던 것. 급기야 17세기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의 원문을 찾아 나섰고, 지인의 도움으로 1658년 인쇄본(표준문서 제2판)을 손에 넣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부곡중앙교회 권율 부목사다. 권 목사는 ‘축자적 방식’으로 원문을 번역하고, 원문 읽기의 묘미를 제공하기 위해 문답별 개념 흐름도를 달았다.
김나래 기자
[책과 영성] 원문을 그대로 번역한 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
입력 2018-03-15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