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오 미국 신임 국무장관 지명자는 공화당의 대표적인 강경파 인사로, 중앙정보국(CIA) 국장 재임 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총애한 최측근 인사 중 한 명이었다.
웨스트포인트(미 육사)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나온 폼페오는 공화당 텃밭 캔자스에서 연방 하원의원(3선)을 지냈다. 그는 당내 보수파 ‘티파티’ 소속이다. 버락 오바마 정권 때 오바마의 ‘큰 정부’ 구상에 반대하는 티파티 운동이 거셌던 2010년 중간선거를 통해 의회에 입성했다.
폼페오는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활약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란 핵 합의에 대해 강한 반대 목소리를 냈다. 2014년에는 하원 ‘벵가지 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약점인 벵가지 사태를 파고들었다. 벵가지 사태는 클린턴이 국무장관이던 2012년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이다.
폼페오가 CIA 국장으로 내정됐을 때 애덤 시프 민주당 의원은 “벵가지 사태에 대한 큰 인식차가 있지만 폼페오는 명석하고 근면하며, 남의 의견을 귀담아듣고 관계를 잘 맺는 사람”이라고 호평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美 국무장관 지명자 폼페오는… 공화당 내 대표적 강경파로 트럼프가 가장 총애
입력 2018-03-13 2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