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장관 지명자 폼페오는… 공화당 내 대표적 강경파로 트럼프가 가장 총애

입력 2018-03-13 23:36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가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재임하던 지난해 10월 19일 워싱턴DC의 민주주의수호재단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강경파인 폼페오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외교 노선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AP뉴시스

마이크 폼페오 미국 신임 국무장관 지명자는 공화당의 대표적인 강경파 인사로, 중앙정보국(CIA) 국장 재임 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총애한 최측근 인사 중 한 명이었다.

웨스트포인트(미 육사)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나온 폼페오는 공화당 텃밭 캔자스에서 연방 하원의원(3선)을 지냈다. 그는 당내 보수파 ‘티파티’ 소속이다. 버락 오바마 정권 때 오바마의 ‘큰 정부’ 구상에 반대하는 티파티 운동이 거셌던 2010년 중간선거를 통해 의회에 입성했다.

폼페오는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활약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란 핵 합의에 대해 강한 반대 목소리를 냈다. 2014년에는 하원 ‘벵가지 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약점인 벵가지 사태를 파고들었다. 벵가지 사태는 클린턴이 국무장관이던 2012년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이다.

폼페오가 CIA 국장으로 내정됐을 때 애덤 시프 민주당 의원은 “벵가지 사태에 대한 큰 인식차가 있지만 폼페오는 명석하고 근면하며, 남의 의견을 귀담아듣고 관계를 잘 맺는 사람”이라고 호평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