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삼성전자·하이닉스, 업황 기대감에 화색

입력 2018-03-13 18:51

삼성전자 등 대형 반도체주가 업황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반도체주 질주에 힘입어 249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13일 코스피시장에서 9만6000원(3.86%) 오른 258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6.01% 오른 9만원에 마감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테크는 8.76% 급등했다. 노무라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 전망이 우호적이라며 마이크론테크의 목표주가를 55달러에서 100달러로 상향했다.

그동안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업체 주가는 공급과잉, 해외업체 추격 우려 등으로 하향세를 그리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반도체 업황이 걱정했던 것보다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NH투자증권 도현우 연구원은 “인공지능(AI) 기술인 머신러닝에 투자하기 위해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경쟁적으로 늘릴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D램 수요가 올해 42%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발(發) 무역분쟁’이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반도체 주가가 지난해 고점을 찍었다는 논란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0.42% 오른 2494.49에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490선을 넘기는 지난달 5일(2491.75) 이후 약 1개월 만이다. 외국인은 5818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전기·전자업종에서만 6411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도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0.22% 상승한 886.25로 마감했다. 한때 880선 아래로 밀렸으나 금세 하락폭을 회복하고 소폭 상승으로 돌아섰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