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와 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MRI) 등 고가 의료장비 보유 양과 병상 수, 의료 이용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화로 거동이 불편한 만성질환자가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요양병원이 급증하고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13일 발표한 ‘2011∼2016년 보건의료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6년 국내 의료기관이 보유한 CT는 1923대, MRI는 1407대, 양전자방출단층촬영장치(PET)는 208대였다. 각각 연평균 1.6%, 6.0%, 4.7%씩 늘었다. 인구 100만명당 장비 수로 따지면 CT 37.2대, MRI 27.2대, PET 4.0대로 2015년 OECD 국가 평균(CT 25.6대, MRI 15.5대, PET 2.0대)보다 훨씬 많았다.
2016년 인구 1000명당 병상 수는 13.0개로 OECD 평균(4.7개)보다 2.8배 높았다. 인구 10만명당 입원 환자 수는 2만6000명으로 OECD 평균(1만6000명)을 1만명 앞섰다. 병원에 머무는 평균 일수는 2011년 15.3일에서 2016년 14.5일로 다소 줄었지만 OECD 평균 재원일수(8.1일)보다는 여전히 길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한국 병상·장비 OECD 평균 웃돌아
입력 2018-03-13 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