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착공 여부를 두고 논란이 된 광주도시철도 2호선이 올해 말 첫 삽을 뜨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환경단체와 주민 반발을 고려해 푸른길 공원은 보존하고 유덕동 차량기지의 위치는 변경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광주시는 “오는 27일 광주도시철도공사 대강당에서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기본계획 변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공청회는 푸른길 공원 일부 노선과 차량기지 위치가 바뀐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것이다. 기본계획은 공청회와 시의회 의견수렴을 거쳐 국토해양부 최종 승인을 받게 된다.
시는 예산절감을 위해 당초 2호선 4.1㎞구간을 경전선 폐선부지에 조성된 푸른길을 따라 건설하기로 했다가 환경단체가 반발하자 백운광장∼미래아동병원 1.5㎞만 그대로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나머지 2.6㎞는 푸른길 옆 대남대로를 따라 도시철도를 건설한다고 설명했다. 인근 지역 주민들이 반대해온 유덕동 차량기지는 당초 위치에서 서북방향으로 700m 가량 옮겨 세울 방침이다.
순환선인 2호선은 전체 41.9㎞가 3단계로 나눠 건설된다. 시 관계자는 “도시철도 2호선은 민선 7기 출범 이후 착공될 것”이라며 “푸른길은 훼손하지 않고 유덕동 차량기지는 위치를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광주도시철도 2호선 연말 착공 가닥… 푸른길 공원 보존·차량기지 위치 변경
입력 2018-03-13 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