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폭설에 따른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설대책을 재정비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오는 20일 구·군 관련 부서 담당자들과 함께 제설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 8일 기습 폭설(적설량 7.5㎝) 때 출근길 도로 곳곳이 막히는 등 제설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시는 2012년 12월 폭설 당시 제설작업에 어려움을 겪은 후 제설장비를 늘리는 등 제설대책을 강화해왔다. 현재 시와 시설공단, 각 구·군은 살포기 176대와 배토판(제설삽날) 130대 등 300여대의 제설장비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번 폭설의 경우 장비를 갖추고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구시 관계자는 “일기예보에 없던 기습 폭설로 차량에 제설장비를 장착하는데 1시간 정도가 걸려 출근시간 전 제설작업을 완료하지 못했다”며 “구·군 관계자들과 겨울철 폭설 대응 매뉴얼에 빈틈이 없는지 살펴보고 장비를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도시철도공사도 폭설로 인한 궤도 결빙 문제가 드러난 대구도시철도 3호선(모노레일)에 대한 대책마련에 나선다. 3억원의 예산을 들여 올해 상반기까지 ‘친환경 제설제 분사 장치’를 결빙으로 문제가 된 경사면 궤도 4곳에 설치할 계획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눈만 오면 설설… 대구시, 제설대책 재정비
입력 2018-03-13 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