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접경지역이 군 장병을 대상으로 한 불친절, 바가지요금 없애기에 나서는 등 민·군·관 상생을 모색하기로 했다.
강원도 화천군은 군 장병 바가지요금과 불친절 등의 근절을 위해 민·군·관 상생발전협의회를 만든다고 12일 밝혔다. 협의회는 음식·숙박업소, 사회단체, 군부대, 화천군 등 민·군·관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협의회는 군부대와 상인, 공무원 등이 참여해 연중 군 장병 불편·부당사항 신고를 접수하고 신고사항 심의 후 결과를 시내 대형 전광판, 각 기관 홈페이지, 문서 등을 통해 군부대와 주민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앞서 화천군은 지난 5일 접경지역지원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했다. TF팀은 국방부와의 위수지역 해제 개선안 마련과 상생발전협의회를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 지역 음식·숙박업, PC방 업주, 운수업 종사자 전원을 대상으로 자정 결의대회, 친절 서비스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민·군이 진정으로 상생할 수 있는 제도마련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구와 인제, 철원, 고성 등 도내 접경지역에서도 민·군·관 상생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양구군은 이날 군청 상황실에서 ‘군 장병 위수지역 폐지 관련 자정결의 간담회’를 가졌다. 지역 음식·숙박업주와 군청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간담회에선 군 장병이 겪고 있는 불편사항 등을 소개하고 민·군 상생 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구군 관계자는 “다른 접경지역과 함께 군 장병의 불편사항을 찾아내고 이를 개선해 나가겠다”며 “이번 위수지역 폐지 논란을 계기로 민·관·군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화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화천·양구 등 강원도 접경지역, 군인 상대 ‘바가지요금’ 없앤다
입력 2018-03-12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