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에 초대형 ‘원시인’

입력 2018-03-12 21:19

대구 달서구 진천동 선사시대로 테마거리에 잠든 원시인 형상의 초대형 조형물(사진)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달서구에 따르면 ‘2만년의 역사가 잠든 곳’으로 이름 붙여진 이 작품은 길이 20m, 높이 6m 규모로 선사시대를 주제로 한 랜드마크 조성을 위해 달서구가 설치한 것이다. 달서구는 사적 제411호 진천동 입석이 자리한 선사유적공원 일대를 테마거리로 만들어 관광 등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광고 천재’로 불리는 대구 출신의 세계적인 광고 제작자 이제석씨가 기획과 디자인을 맡았기 때문이다. 달서구와 이씨는 지난해 선사유적공원 안내판을 돌도끼로 내려찍는 원시인 조형물 등을 설치해 관심을 불러 모은 바 있다.

이씨는 “이 지역이 세계적인 선사유적지임에도 불구하고 외부인은 물론 주민들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던 점이 안타까웠다”며 “최고의 역사성을 가진 돌을 소재로 이 지역에 묻혀있는 어마어마한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작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달서구는 초대형 조형물 주위에 녹지가 어우러진 쉼터 등을 조성해 대구의 대표 명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