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북·미 정상회담이 어디에서 열릴지를 두고 추측이 분분하다. 4월 말 남북 정상회담이 예정된 판문점이 유력하게 떠오르지만 북·미 비밀 접촉이 자주 열렸던 스위스와 스웨덴 등 제3국도 거론된다. 공해상 선상(船上) 회담 가능성도 제기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회담 장소는) 북·미가 뉴욕 채널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실무적으로 직접 논의를 할 것”이라며 “스위스와 스웨덴, 제주도 등이 관심을 끌고 있는데 판문점도 유력한 대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북·미를) 중재했으니 우리와도 상의를 할 것이다. 우리 정부도 의견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신들 역시 첫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스위스 제네바와 스웨덴, 중국 베이징, 공해상 선박 등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AP 통신은 비무장지대(DMZ) 내 판문점에서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내다봤다. 스위스와 스웨덴은 북·미 공식 대화가 없을 때 양측 간 물밑 접촉이 이뤄지던 곳이다. 북한의 외교 수장인 이용호 외무상이 조만간 스웨덴을 방문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북미회담 판문점서?… 스위스·스웨덴·제주도도 후보지
입력 2018-03-12 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