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대학이 올해 1학기에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학정보 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 등 330곳 가운데 321곳(97.3%)이 등록금을 지난해 수준으로 묶거나 인하했다. 4년제 대학의 경우 194곳 중 174곳이 동결했고 12곳이 인하했다. 등록금을 올린 8곳은 재정 악화나 신입생 감소 등을 이유로 든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대의 경우 136곳 중 128곳이 등록금을 동결하고 7곳이 내렸다. 전문대 가운데 등록금을 올린 학교는 1곳이었다. 올해 등록금을 올린 4년제 대학 및 전문대 9곳은 모두 사립대였다.
등록금 인상률은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5배를 넘지 못한다. 2015∼2017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였다. 올해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 가운데 1곳은 인상률을 법정 상한선인 1.8%로 정했다. 나머지는 1%내외로 인상률을 정했다.
대학들이 재정난을 호소하면서도 등록금 인상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정부의 강력한 등록금 억제책과 학생·학부모 부담이 여전하다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 대학의 계열·전공별 1학기 등록금 현황은 다음 달 대학알리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321개 대학 올해 1학기 등록금 동결·인하
입력 2018-03-12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