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포스코가 칠레 ‘리튬 프로젝트’ 최종 사업자로 선정돼 전기자동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만드는 사업에 공동 진출한다.
삼성SDI-포스코 컨소시엄은 중국 푸린, 칠레 몰리멧과 함께 칠레 생산진흥청(CORFO)이 진행한 리튬 프로젝트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기준 세계 2위 리튬 생산국인 칠레는 리튬이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사업에 투자하는 사업자에게 리튬을 장기간 공급하는 리튬 프로젝트 입찰을 진행해 왔다.
국내 컨소시엄은 575억원을 투자해 칠레 북부 메히요네스시에 양극재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칠레 정부에서 리튬을 공급받아 2021년 하반기부터 연간 3200t 규모의 전기차용 양극재인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와 NCM(니켈·코발트·망간) 등을 생산한다.
이번 사업자 선정으로 삼성SDI는 양극재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포스코도 양극재 생산을 국내와 중국에서 칠레로 확대해 글로벌 양극재 생산 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글로벌 친환경 정책 강화로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IT용 배터리 수요가 급증해 양극재 시장은 2016년 21만t에서 2020년에는 86만t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길 기자
칠레 ‘리튬 프로젝트’ 최종 사업자, 삼성SDI·포스코 컨소시엄 낙점
입력 2018-03-11 1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