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선물받았던 ‘평창 롱패딩’(사진)을 반납하거나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교문위원들은 61만원 상당의 패딩을 대한체육회로부터 지급받은 사실이 알려져 특혜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최근 패딩을 전부 걷어 대한체육회에 반납했다. 한선교 한국당 의원은 “우리 당 의원들은 이미 다 걷어서 냈다”며 “평창올림픽 폐막 직후인 지난달 말 대한체육회가 일괄 수거해갔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소속 의원들은 각자 패딩 옷값을 걷어 유성엽 교문위원장 측에 전달했다. 민주당의 한 교문위원은 “우리 당 의원들이 한 사람당 60만원씩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패딩을 돌려받은 대한체육회나 옷값을 전달받은 유 위원장 측은 처리가 난감한 상황이다.
체육회 관계자는 “새 제품이면 모르겠는데 일단 입었던 것이라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 측도 “패딩이 비매품이었기 때문에 패딩 비용을 어디에 낼 것인지 마땅치 않다”며 “패럴림픽 지원에 쓸 수 있는지 논의 중인데, 아마 패럴림픽 티켓 구입비 등으로 쓰일 것 같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논란의 ‘평창 롱패딩’… 한국당은 반납, 다른 당은 60만원씩
입력 2018-03-12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