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트(UNIST)는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최재식(오른쪽 사진) 교수와 김솔아, 이교운 대학원생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컬링 프로그램이 일본 디지털 컬링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디지털 컬링 대회는 AI 프로그램이 컴퓨터 공간에서 컬링 경기를 치르는 게임이다. 일본에서 열리는 게임 인공지능 토너먼트(GAT)의 한 종목으로 매년 3월 열린다. 올해 대회에는 최 교수팀과 일본팀 5곳이 참가했다. 최 교수팀은 7승 3패로 공동 1위에 올랐고, 플레이오프 게임에서 2승을 추가해 최종 1위에 올랐다.
컬링은 상대를 파악하고 복잡한 전략을 세워 정교하게 수행하는 경기라 ‘빙판 위의 체스’라고도 불린다. 최적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점에서는 바둑과 유사한데, 실제로 전략을 세우는 건 훨씬 복잡하다. 빙판 위 스톤(stone)이 위치할 경우의 수가 무한대에 가깝고, 스톤 충돌이나 빙질에 따른 불확실성과 경기수행능력 등 변수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최 교수팀은 AI 컬링 프로그램에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 기반 딥 러닝(Deep Learning)을 적용해 스스로 이기는 전략을 수립하도록 만들었다. 또 경기 상황에서 유리한 투구 위치를 예측하는 딥 러닝 네트워크(정책망)와 현재 상황에서 승률을 예측하는 딥 러닝 네트워크(가치망)를 하나로 결합해 성능을 최대화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유니스트, 일본 디지털 컬링 대회서 우승
입력 2018-03-11 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