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한국GM 실사 내주 돌입

입력 2018-03-09 21:36
KDB산업은행이 다음 주 한국GM에 대한 실사에 돌입한다.

9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동걸 산은 회장과 배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이날 산은 본점에서 1시간가량 면담을 갖고 실사와 관련된 이견을 좁혔다. 추가 실무 협의를 거쳐 다음주 실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실사와 관련된 이견이 상당히 좁혀졌다”며 “실사 내용 등에 이견이 있는 부분은 실사를 진행하면서 추가로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앵글 사장은 지난 7일 한국에 입국했고 8일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 관계자들과 실무 회의를 가졌다.

산은은 실사를 통해 한국GM의 생산원가 부분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GM 본사가 한국GM에 부품을 비싸게 팔았는지, 대출을 고금리로 했는지 등 5대 원가 요인이 점검 대상이다. 기술사용료, 인건비 등의 원가 요인도 따질 계획이다. 그간 GM이 일부 자료 제출을 꺼리면서 실사가 시작되지 못했다.

이 회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GM 측이) 민감한 자료를 아직 제출하지 않고 있어 실무진 간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었다. GM은 앞서 27억 달러 규모 차입금의 출자전환, 한국GM에 2개 차종 신차 배정 등 세부 투자계획을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나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