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성추행 의혹 전면 부인

입력 2018-03-09 18:19 수정 2018-03-09 23:36
사진=뉴시스

정봉주(사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자신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정 전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저는 2011년 12월 23일 서울 여의도의 렉싱턴호텔 (카페) 룸에 간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다음날인 23일의 행적을 설명하며 “A씨를 만날 시간 자체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현직 기자 A씨는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렉싱턴호텔 1층 카페의 한 룸에서 정 전 의원이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정 전 의원이 입장문을 내자 A씨도 프레시안에 입장문을 발표하고 “(정 전 의원을) 만난 날이 23일인지 24일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해당 날짜에 만나지 않았다는 사실만 강조한 정 전 의원을 비판했다.

A씨는 자신의 전 남자친구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는 성추행 당한 날짜를 ‘크리스마스이브(12월 24일)’라고 적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정 전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 A씨를 만난 것은 맞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불륜설과 2014년 지방선거 부당 공천 의혹을 제기했던 오영환씨는 이날 박 전 대변인 전 부인과 함께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오씨는 “박 전 대변인과 김모 시의원의 관계는 2009년부터 10년 동안 계속됐고, 이를 옆에서 지켜봤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변인의 전 부인도 “(오씨의 주장이) 모두 사실”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변인은 이에 대해 “완벽한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박 전 대변인의 예비후보자 적격 여부를 추가 심사하기로 했다.

윤성민 기자, 홍성=홍성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