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의 구속으로 롯데그룹 비상경영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황각규(사진) 롯데지주 부회장이 해외에서도 활발한 경영 활동을 펴고 있다.
롯데는 황 부회장이 지난 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롯데의 베트남 현지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투자 확대 및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롯데자산개발 이광영 대표이사가 함께했다.
황 부회장은 면담에서 “롯데가 베트남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며 “롯데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부문 투자와 고용창출,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베트남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롯데는 베트남에서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호찌민시가 경제허브로 개발 중인 투티엠 지구에 백화점, 쇼핑몰, 호텔, 오피스 및 주거시설 등으로 구성된 ‘에코스마트시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수도인 하노이에는 ‘롯데몰 하노이’를 건설할 계획이다.
롯데는 1990년대 식품·외식사업 부문을 시작으로 유통·서비스·건설 등 그룹의 핵심사업이 잇달아 베트남에 진출하며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14년에 오픈한 대규모 복합시설 ‘롯데센터 하노이’는 하노이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며 롯데뿐 아니라 한국 전체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황각규 롯데 부회장, 베트남 투자 확대
입력 2018-03-09 18:21 수정 2018-03-09 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