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객실 내 미세먼지 농도를 최대 34%까지 줄일 수 있는 ‘대기질 개선장치’(사진)가 부착된 신형 전동차가 운행에 들어갔다.
서울교통공사는 5대의 신형 전동차에 공기질 개선장치 100대를 처음으로 설치해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객실 당 2대씩 설치된 공기질 개선장치는 12분마다 객실 안 전체 공기를 거른다. 2중으로 설치된 여과기를 통해 1차로 일반 먼지를 걸러내고 2차로 미세먼지를 거른다.
본격 가동에 앞서 공사가 지난해 9월부터 공기질 개선장치를 시범 가동하고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 장치가 가동된 전동차의 경우 가동되지 않은 차량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8.15% 낮았다.
저감효과는 혼잡시간대(오전 7∼9시)에 특히 높았다. 개선장치를 부착한 전동차가 혼잡시간대 2호선 신촌역을 통과했을 때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보다 최대 3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를 거르는 정도를 나타내는 집진 효율도 93.8%로 높았다.
공사는 연내 전동차 15대(300개)에 개선장치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미세먼지 감소 효과가 검증된 만큼 앞으로 제작되는 모든 신형 전동차에 공기질 개선장치를 부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서울지하철 객실 미세먼지 최대 34% 줄인다
입력 2018-03-08 2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