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조용기심장전문병원은… “섬김사역 北에까지” 취지로 추진

입력 2018-03-08 18:48 수정 2018-03-08 21:23

‘조용기심장전문병원’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대표적인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 중 하나다. 1984년부터 20여년간 국내외 심장병 환자 50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시술을 펼쳐온 교회의 나눔 사역을 북한에까지 확대하자는 취지로 조용기 원로목사가 적극 추진한 프로젝트다.

병원(사진) 부지는 평양의 유명한 병원들이 밀집한 대동강구역 동문 2동, 일명 ‘병원거리’에 마련됐다. 규모는 연면적 2만여㎡²(약 6000평)에 지하 1층, 지상 7층 등 총 260병상으로 총공사비 200억원이 책정됐다.

2007년 12월 4일 여의도순복음교회와 한국 교회 지도자들,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관계자들이 평양 봉수교회에서 드린 착공 기념예배를 시작으로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2010년 말 개원 예정이었지만 잇따른 장애물을 만났다. 건축 시공사 부도에 이어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한 5·24 정부 제재 조치로 공사가 중단됐다. 박근혜정부에서도 남북 관계 경색 국면이 이어지면서 공사 재개는 이뤄지지 못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에 따르면 건물 골조는 현재 완성돼 있는 상태이며, 공사 재개 시 6개월 정도면 완공될 수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기회 있을 때마다 정부에 조용기심장전문병원의 공사가 재개되게 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

박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