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개최 소식에 ‘남북 경제협력주’들이 무더기로 상한가를 쳤다. 그러나 코스피지수는 미국발(發) 무역분쟁 우려에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재영솔루텍은 7일 코스닥시장에서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3055원)로 치솟았다. 개성공단 입주사인 제이에스티나와 대북 송전 관련주인 제룡전기도 상한가를 찍었다. 좋은사람들(11.55%) 이화전기(24.33%) 비츠로테크(13.04%) 등 나머지 남북 경협 관련주들도 두 자릿수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하루 종일 롤러코스터를 탔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게리 콘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사임했다는 소식에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자유무역주의자를 대표하는 인물이 물러나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향후 무역정책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지수는 이후 2430선 근처까지 올랐지만 다시 하락 폭을 키워 전 거래일보다 0.4% 떨어진 2401.82에 장을 마쳤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무역분쟁 부각이라는 악재와 남북 정상회담 개최라는 희소식이 섞여 시장이 복잡한 모습을 보였다”고 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67억원, 216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홀로 3584억원을 순매수했다. 셀트리온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지분을 처분했다는 소식에 12.16% 하락한 32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2.12% 떨어진 841.03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7.0원 내린 1069.1원에 거래를 마쳤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원화 강세(환율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여의도 stock] 정상회담 희소식… 남북 경협株 상한가
입력 2018-03-07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