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신학 7가지 질문 통해 찾는 행복·기쁨의 정체

입력 2018-03-08 00:00

21세기 현대인은 행복하지 않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면서도 정작 “행복하니?”라는 질문 앞에서 많은 기독교인이 선뜻 답하지 못한다. 왜 그럴까. 행복하려면 진정한 사랑을 해야 하는데, 이 시대는 교회나 사회에서도 ‘사랑’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기독교 상담과 영성훈련으로 기독교인의 영적 성장을 도와온 ‘뉴웨이 미니스트리’의 창립자다. 지난 40년간 죄를 사랑하는 인간의 본성과 그로 인한 마음의 고통, 명확히 설명하기 어려운 삶의 비극을 성찰했다. 오랜 사역과 인생 후반기 암 투병을 하고 난 뒤 내놓은 이 책에선 하나님의 사랑과 행복을 말하고 있다.

그는 영성 신학의 7가지 질문을 통해 진정한 행복과 기쁨의 정체를 찾아 나선다. 하나님은 누구시며, 하나님의 관심은 무엇을 향하는가. 우리는 누구이며, 무엇이 잘못됐는가.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위해 무엇을 하시며, 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령님이 일하실 수 있도록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저자는 우리가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그리고 그 답대로 살아내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말한다.

책 말미, 저자는 십자가에서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세 시간 동안 어둠에 매달려 있던 예수를 떠올린다. 가장 어두운 삶의 순간에도 예수는 과연 성령 충만의 열매를 경험했을까. 그렇다. 그런 예수를 떠올리며 저자가 내리는 결론이다. “예수님은 고난을 받는 중에도 기쁨을 아셨고, 따라서 우리 역시 그럴 수 있다.”

우리가 가장 힘든 고통의 시간을 보내는 순간에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기쁨이 존재한다. 하나님의 사랑을 바라보며 더 나은 사랑을 위한 싸움에 묵묵히 임할 때 우리도 존재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행복과 기쁨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