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과 8팀 조직에 27명 배치… 피해 수습·선제적 대응 나서
다목적 대피시설 건립 등 도시 지진방재 역량 강화
“지진에 강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경북 포항시가 신속한 지진피해 수습과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진 관련 전담조직인 ‘지진 피해 수습단’을 국 단위 규모로 구성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지진 피해 수습단은 3과 8팀의 조직으로 4급 단장 아래 방재정책과와 안전도시사업과, 주거안정과를 두고 27명의 직원들이 배치됐다. 신속한 피해수습과 분야별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임무다.
시는 지진피해 수습을 위해 그동안 ‘이재민 이주대책반’을 운영하면서 주로 이재민들의 이주대책 마련에 힘써 왔다.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재민 652가구 중 이날 현재 615가구 1556명(94.3%)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등 이주가 어느 정도 마무리됨에 따라 지진 피해 수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지진피해 조기수습, 지진대응 역량강화, 피해지역 재개발, 이재민 주거지원을 4대 추진과제로 설정해 가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지진 피해 수습단은 구체적으로 지진대응 협력체계 구축과 365 지진방재 종합실행 계획을 수립해 지진방재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 다목적 대피시설 건립을 비롯해 지진대피소 안내지도 제작, 지진 피해지역의 재건축·재개발, 도시재생뉴딜사업을 통해 지진피해 극복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다. 지진 안전 체험장을 유치해 향후 발생할지도 모를 지진에 대비하거나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시민들을 위한 이주안정, 심리 케어, 의료지원, 트라우마 치유 시스템을 구축하고 중앙부처 및 경북도와 연계해 필요한 방재사업 인프라도 구축할 수 있도록 힘써 나간다. 여진으로 불안해하는 시민들을 위해서는 행동매뉴얼과 대피소 지도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현장교육과 훈련을 통해 대응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시민들에게 생존배낭과 안전모를 보급하는 문제를 검토하는 한편 시민 자율 방재단과 해비타트운동 등을 활성화해 도시 전체의 지진대비 역량도 높이기로 했다.
허성두 지진피해수습단장은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고 수습하는 차원을 넘어 지진에 강한, 더욱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지진방재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포항시, 지진 전담조직 ‘피해 수습단’ 운영
입력 2018-03-08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