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도 카드로 결제한다. 지난해 개인의 건당 평균 카드 결제금액이 신용카드는 4만3904원, 체크카드는 2만3166원으로 역대 최소액을 기록했다. 1인 가구가 늘면서 온라인 쇼핑과 편의점의 카드결제 증가율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한국은행은 2017년 지급결제동향 분석에서 카드 소액결제 경향이 더 심화됐다고 7일 밝혔다. 2013년까지 건당 평균 5만원은 되던 신용카드 1회 결제금액은 지속적으로 줄어 이제 4만3000원대에 접어들었다. 체크카드는 더 짜서 2013년 건당 결제금액이 2만8000원이었다가 지난해엔 2만3000원대로 줄었다. 법인은 빼고 개인의 일반 구매와 할부 결제까지 포함해 계산한 수치다. 편의점 슈퍼마켓 대중교통에서 카드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건당 결제액이 계속 줄고 있다.
개인의 신용카드 결제 품목만 따로 분석해 보니 온라인 쇼핑이 포함된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가 일평균 1770억원씩 결제된 것으로 나왔다. 25.4%의 증가율이다. 편의점 역시 하루 185억원씩 결제돼 1년 만에 24.2% 늘어났다. 저비용 항공의 확대 및 일본 동남아 노선의 다변화 덕분에 해외여행도 늘어 항공사 결제액도 19.7% 급증했다.
체크카드도 강세다. 체크카드 연말정산 소득공제율은 30%로 신용카드(15%)보다 배 높은데, 청구할인 현장할인 포인트 적립 등 체크카드 혜택은 이제 신용카드와 대등한 수준이다. 체크카드는 지난해 하루 평균 4660억원씩 결제돼 1년 전보다 10% 늘어났다. 전체 카드 결제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9%를 기록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작년 건당 카드 결제 금액 역대 최소
입력 2018-03-07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