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테마주’가 폭격을 맞았다. 화들짝 놀란 기업들은 자신의 회사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관련이 없다고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무역전쟁 완화’ 움직임에 장 초반부터 강한 반등세를 연출했다.
코스닥시장의 백금T&A는 6일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인 3565원까지 추락했다. 백금T&A는 대표이사가 안 전 지사와 대학 동문이라는 이유로 ‘안희정 테마주’로 분류돼 왔다. 이원컴포텍(-23.53%) 대주산업(-20.04%) SG&G(-13.98%) 청보산업(-7.00%) 등 본사나 공장이 충남에 있거나 충남도와 사업을 벌여 ‘안희정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해당 기업들은 ‘안 전 지사와 일면식도 없다’고 해명 공시를 하며 ‘거리 두기’에 나섰다.
코스피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효과’를 타고 2410선을 회복했다. 36.35포인트(1.53%) 오른 2411.41에 마감하며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개인은 1726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132억원, 기관은 161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순매수세로 돌아선 건 3거래일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14.21포인트(1.68%) 오른 859.21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214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1186억원, 기관이 1092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트위터를 통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결과에 따라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를 철회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미국발(發) 무역전쟁’ 우려가 잦아들자 외국인이 투자에 나섰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여의도 stock] 트럼프 트위터 훈풍… 코스피 36P↑
입력 2018-03-06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