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 부회장 “디테일에 기반한 현장 관리 철저를”

입력 2018-03-06 21:05

구본준(사진) LG 부회장은 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3월 임원 세미나를 개최하고 “경영 환경의 위기가 고조될수록 사업 경쟁력의 원천은 시장과 고객에 있음을 상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구 부회장은 최고경영진 및 임원 400여명과 함께한 세미나에서 “연초부터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내외 사업 여건이 크게 악화되고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계열사의 1분기 실적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와 같은 환경에서 단위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환경 변화에 따른 사업별 기회와 위협 요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기존 사업 계획과 중장기 전략에 대한 유효성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우위 사업은 기존의 성공 체험을 기반으로 제2의 ‘시그니처 가전’ 또는 제2의 ‘후’, ‘숨’과 같은 LG만의 성공 방식을 확대해 확고한 시장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부진한 사업은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맞춰 사업 방식을 철저히 바꾸고 신속한 전략적 변화와 궤도 수정을 통해 사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동시에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특히 “경영진이 기본을 준수하고 디테일에 기반을 둔 현장 관리를 보다 철저히 실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LG 경영진은 임원 세미나에서 대전 선병원의 선승훈 의료원장을 초청해 ‘디테일 경영’을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선 원장은 환자에게 최선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고객의 불편 요소를 꼼꼼히 찾아 개선하고 이를 매뉴얼화해 시스템으로 발전시키는 디테일 경영 노하우를 소개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