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볼 수 있었던 자체브랜드(PB) 상품이 전자상거래에서도 등장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은 제조사나 패션 브랜드와 협업한 상품을 단독으로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뉴발란스키즈와 손잡고 소풍가방(사진), 베이직티셔츠 등 공동기획 제품을 판매한다고 6일 밝혔다. 두 업체는 희소성과 가격경쟁력을 이들 제품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에서만 살 수 있고 중간 유통과정이 없어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두 업체는 지난 1월에도 ‘벤치파카’(롱패딩)를 함께 기획해 내놨다. 이 제품은 판매 시작 반나절 만에 준비된 수량 200개가 모두 팔렸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판매를 각 업체가 한다는 점에서 기존 PB 상품과는 차이가 있지만 고객 맞춤형 상품을 합리적 가격에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는 같은 개념”이라며 “연중 프로젝트 형태로 매달 새로운 상품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플래닛 11번가는 가구 제조사 폴앤코코와 만든 브랜드 ‘코코일레븐’의 2018년 신상품을 출시한다. 지난해 11월부터 선보인 코코일레븐 제품은 11번가 MD(상품기획자)가 개발과정에 직접 참여해 가격을 시중 브랜드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폴앤코코는 코코일레븐 출시 이전보다 거래액이 10배가량 증가했다.
11번가 관계자는 “가구와 생활용품을 만드는 여러 중소 브랜드와 협업한 상품을 지난해부터 선보이며 온라인 가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가격, 상품 측면에서 최고의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온라인으로 영토 넓히는 ‘PB 상품’
입력 2018-03-06 1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