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노원구 육사 화랑연병장에서 열린 육군사관학교 74기 졸업·임관식에 참석해 “나는 어제 북한에 특사단을 보냈다”며 “한반도 비핵화·평화를 우리 힘으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평화·번영을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과 대화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북한 핵과 미사일 대응 능력을 조속히 실효적으로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는 저절로 주어지지 않으며, 평화를 만들어가는 근간은 도발을 용납 않는 군사력과 안보태세”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육사가 신흥무관학교에 뿌리를 둔 독립운동의 후예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 축사에 앞서 독립군과 광복군의 모습을 담은 특별 영상이 상영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1절 육사 교정에 독립군과 광복군을 이끈 영웅들의 흉상이 세워졌다”며 “일제에 의한 강제 군대 해산과 동시에 군인들은 국민과 함께 새로운 독립투쟁을 전개했고 독립군과 광복군이 되어 불굴의 항전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함께 10여명의 신임 장교에게 직접 소위 계급장을 달아줬다. 김민주(24·여) 소위는 일제 강점기 3·1 독립만세운동 당시 경북 안동에서 운동을 주도한 권중희 선생의 외증손녀다.강준구 기자
文대통령 “육사는 독립군 후예… 평화 근간은 군사력”
입력 2018-03-07 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