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육사는 독립군 후예… 평화 근간은 군사력”

입력 2018-03-07 05:04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태릉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4기 육사 졸업 및 임관식에서 졸업생에게 소위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 이병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노원구 육사 화랑연병장에서 열린 육군사관학교 74기 졸업·임관식에 참석해 “나는 어제 북한에 특사단을 보냈다”며 “한반도 비핵화·평화를 우리 힘으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평화·번영을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과 대화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북한 핵과 미사일 대응 능력을 조속히 실효적으로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는 저절로 주어지지 않으며, 평화를 만들어가는 근간은 도발을 용납 않는 군사력과 안보태세”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육사가 신흥무관학교에 뿌리를 둔 독립운동의 후예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 축사에 앞서 독립군과 광복군의 모습을 담은 특별 영상이 상영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1절 육사 교정에 독립군과 광복군을 이끈 영웅들의 흉상이 세워졌다”며 “일제에 의한 강제 군대 해산과 동시에 군인들은 국민과 함께 새로운 독립투쟁을 전개했고 독립군과 광복군이 되어 불굴의 항전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함께 10여명의 신임 장교에게 직접 소위 계급장을 달아줬다. 김민주(24·여) 소위는 일제 강점기 3·1 독립만세운동 당시 경북 안동에서 운동을 주도한 권중희 선생의 외증손녀다.강준구 기자